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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에서 단호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일반적인 견해였고 그렇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았고 며칠이 지난 후 알렉스가 퇴원했을 때 그의 친구들 몇몇이 있는 자리에서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들이 말하기를 모두 인기 있는 편에 속하는 세 친구가 먼저 트레버를 놀려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공격 행위
왜 그들이 트레버를 놀렸을까 원래 좀 이상한 면이 있는 데다가 가끔씩 미치거든요 아이들은 그가 보이는 흥미진진한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갔고 그들은 트레버가 흥분을 할 것이고 자신들을 공격할 것임을 알았고 때로 그들이 어지간히 발 빠르게 도망치지 못하면 곰의 발톱에 할큄을 당할 수도 있었지만 바로 그것이 이미 알려진 대로 곰 골리기의 위험이자 매력이 아니겠는가 사실상 숱한 공격 행위가 아이들 사이에서 진행되며 몸집이 작은 아이들은 더 큰 아이들에 의해 위협을 당하고 거친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힘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강점을 억지로 각인시키려 들 것이고 교육 심리학자인 앤서니 펠리그리니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붙어서 뒹굴며 노는 놀이에 대해 연구를 했고 아이들 사이의 마구잡이 난투극이나 싸움 놀이 혹은 레슬링은 짐짓 그러는 척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아이들은 진짜로 싸우는 것이 아니고 펠리그리니는 그것이 서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와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으며 침팬지가 성장하는 데는 레슬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래와 뒤엉켜 레슬링을 하지 않는 수컷 침팬지들은 나중에 짝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는 했지만 일부 아이들은 싸움 놀이의 기회를 이용해 다른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며 그들은 상식적인 선을 넘어섬으로써 주위의 아이들 사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고 그들은 세력이 있으며 그들은 강하고 그들은 집단에서 눈에 띈고 강자에 의한 괴롭힘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노르웨이의 심리학자 단 올베우스는 중학교 남학생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을 이렇게 묘사하며 그들은 조회에 참석하려고 교실 밖으로 나가거나 체육활동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릴 때는 질서 있게 줄을 서지만 점심 배식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것이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것은 그저 누군가를 좀 골려주는 것뿐이며 그 아이가 당하는 것은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며 즉 그들은 그 애는 겁쟁이야 그 애가 코를 후볐어 그 여자애가 내 친구에게 비열하게 굴었어 아무도 그 애를 좋아하지 않아 하는 등등의 이유를 갖다 댄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를 피할 수 없는 당연한 결과로 여기며 어른들이 태도를 바꾸라고 훈계를 하면 적극적으로 저항하며 부모는 자신의 착한 아이가 은연중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부추기거나 심지어는 만만해 보이는 아이를 괴롭히는 데 적극 가담하는 것을 보면서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우리는 이런 종류의 행동은 교실에서 아이들이나 하는 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하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시트콤이나 심야 토크쇼를 보라 성인들이 서로 주고받는 조크를 한번 들어보라 어떤 집단은 걸핏하면 가장 악의적인 농담 언어적 공격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타깃이 되며 예를 들면 변호사 금발머리 여자들 남자들 여호와의 증인 빌 클린턴 등이 그렇다는 것은 사람들이 골려먹거나 굴욕을 주어도 괜찮은 사람들의 명단은 맥락에 따라 다르지만 사실 끝도 없다.
공격적 행동의 특권
제임스 본드의 007 영화에서 마치 우리가 우리 자신의 권익 보호를 위해 특정한 조직원에게 공격적 행동을 할 특권을 부여하듯이 우리 역시 그래도 되는 상대를 규정하며 대개 약자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교실 내에서 지위가 낮은 아이를 괴롭히는 것은 괜찮지만 지위가 높은 아이들은 안 된다는 것을 재빨리 깨닫는고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에 관한 연구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그 용어의 정의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조롱에서부터 신체적인 상처를 입히는 행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행동이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로 불리며 불량배의 소행으로 여겨진고 약자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사회성이 있는지 없는지 불안한 상태인지 아니면 당당한지 그런 행동이 습관적인지 우발적인지 대중적 호응도가 높은지 낮은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연구 결과로 보자면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은 육체적으로 평균보다 더 크고 말도 잘하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도가 심한 공격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신체적인 상처를 입혔을 때 그들은 다른 아이들만큼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인고 그들은 대부분의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교육적 염원이나 교사들의 가치관에 공감하지 않으며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들은 마치 가해자를 거울에 비친 것처럼 모든 것이 정반대라고 보면 되며 그들은 평균보다 몸집이 작고 어른들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부모나 교사들과의 관계가 꽤 밀접한 경향이 있으며 피해자로서의 그들의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 명백하게 불안감을 드러낸다는 점이며 하지만 이런 결론은 이것들은 상식에 입각한 피상적인 것으로 여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 모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괴롭히는 아이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든 간에 모든 아이들의 삶을 낱낱이 이해하고 이들에게 작용하는 집단의 역학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고 내가 기억하는 한 여학생이 바로 그런 경우였고 마지는 7학년 자기 반 아이들의 삶을 좌지우지했고 그녀는 그 학년에서 가장 날씬하고 옷을 잘 입는 여학생이었으며 뿐만 아니라 그녀는 자기 반의 대부분의 여학생들과 달리 다른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어 보였고 그녀는 정말 무심해 보였지만 그런 태도가 아이들을 더 불안하게 했고 인기 있는 클럽의 리더인 그녀는 철권통치를 하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다음 날 어떤 옷을 입고 학교에 갈 것인지 미리 마지에게 전화해서 허락을 받아야 했고 만일 자기가 그 색깔의 옷을 입을 계획이었다거나 그 애들이 말한 옷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녀는 거부권을 행사했고 그 학급의 모든 여학생들은 마지의 힘을 두려워했고 교사들은 마지를 싫어했고 남자 선생님들은 특히 그녀의 도발적인 옷차림과 어른스러운 조숙한 태도를 불편해했고 마지가 극도로 불안한 가정 출신이라는 것을 나는 나중에 알았고 그녀의 부모는 이혼을 했고 그러고도 끝없이 싸웠고 그녀의 아버지는 심각한 정신병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는 그가 자기 딸을 성적인 대상으로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해보았고 내가 증거를 수집해서 정식으로 그를 신고하기 전에 그는 딸을 데리고 다른 주로 이사를 가버렸고 확실한 물증은 없었지만 나는 그녀가 지금껏 성적 학대를 당해왔음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 가족들에게서 보이는 병적인 현상들이 그녀가 학급 아이들에게 휘두르는 잔인성 속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었으며 만일 마지가 그렇게 불안한 상태였다면 왜 다른 여학생들은 그녀를 특별 대우했으며 왜 그녀가 학급을 마음대로 휘두르도록 용납했던 것일까.
출처 : 또래집단 (마이클 톰슨 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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