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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이행이 발생해 엉뚱한 결론에 이른 다수의 결정을 집단적 사고라고 하는데 그 집단 사고 내에서 사람들은 더 나은 판단을 잠시 보류하고 집단의 의견 가치 그리고 윤리에 동조하며 어떤 집단이 보다 위험하고 나쁜 행동을 하는 데는 때로 형편없는 판단력을 지닌 강한 성격의 소유자 한 사람만 있으면 충분하고 반면에 훌륭한 판단력을 지닌 강한 성격의 소유자 하나가 집단에게 더 나은 판단력과 더 많은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집단에 또 하나 파괴적인 면이 잠재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집단이든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다는 것이고 그 법칙이 고분고분하게 행동하고 말썽에 휘말리지 말라는 것일 때 부모는 흡족해하며 그렇지만 모든 법칙이 그렇게 부모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은 아니고 게다가 어떤 집단이든 규칙 위반에 대한 벌칙이 정해져 있으며 그 벌칙은 극단적일 수 있으며 만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법칙을 어긴다면 당신은 놀림을 당할 것이고 당신이 만일 배신을 하거나 동료의 마약 복용 사실을 알리면 당신은 배척당할 것이고 만일 당신이 여왕벌을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벌들의 집단에서 축출될 것이고 왜 재러드의 친구들은 재러드에게 마지못해 작은 목소리로 그 사건을 이야기했을까 아마도 집단의 잘못이나 배신 행위에 대해서는 발설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법칙을 그들이 어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왜 그 집단은 패트릭에게 등을 돌린 것일까 어쩌면 그가 감히 다른 아이들 나이가 많은 선배들보다 더 높이 올라갔던 것이 규율을 어긴 것이었거나 혹은 그가 뒤로 물러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그곳에 모인 아이들이 전부 다리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법은 없었으며 그렇지만 누군가가 올라간다면 법칙은 명백하게 뛰어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네 가지 악습
집단에 들어간 아이들은 네 가지 악습에 의해 고통을 당하며 놀림과 욕설 배제 거부 희생양 만들기 약자 괴롭히기 신참 골리기가 그것이고 고통을 주는 이런 악습들은 때로 몇 가지가 겹치기도 하며 패거리에는 항상 어느 정도의 놀림과 배제가 포함되며 집단으로부터 거부당한 아이들은 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은 물론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도 있으며 내가 이것을 네 가지 범주로 나누는 것은 욕설과 놀림이라는 보편적인 경험에서부터 거부와 괴롭힘에 의한 보다 심한 손상을 거쳐 조직적이고 때로 죽음을 부르기도 하는 의례화 한 신참 골리기로 옮겨가기 때문이며 이런 잔인함의 유형을 하나하나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사람들이 사회적 단위로 뭉칠 때 생겨나는 집단 역학의 요소들을 알 수 있으며 놀림은 주로 누가 위에 있고 누가 아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관계는 그때그때 달라지고 집단에 의한 배척은 그 집단이 누군가를 따돌리고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에 합의할 때 발생하는 책임감의 분산으로 더욱 악화되며 약자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거의 혹은 전혀 도덕적인 책임 의식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을 느끼지 못하며 한편 무심한 방관자들은 확고한 도덕적 지침이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남을 못살게 구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혹시라도 자기가 타깃이 될까 봐 두려워하며 신참의 신고식을 받는 집단이나 하급생을 골탕 먹이는 상급생들은 내부·외부 그리고 상위 하위 역학을 보여주는 복잡한 춤을 추고 있는 것이고 혼자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그들은 집단이라는 이유로 더 위험하고 상대방에게 굴욕감을 안겨주는 요구를 하며 잔인한 행위나 규칙 위반을 어른들에게 일러바치려는 아이는 집단의 위계질서를 흐트러뜨린다는 이유로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언어적 완력
놀림과 욕설은 보편적인 것이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 학창 시절에 한 번도 욕설을 들어본 적이 없거나 혹은 다른 아이에게 욕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고 만약 당신에게 동생이 있다면 당신은 동생에게 욕을 했을 것이며 만일 형이나 누나 언니나 오빠가 있으며 말로써 그들을 공격한 적이 있을 것이고 아이가 울면서 집에 돌아와서 엄마 아빠 그 애들이 나한테 못되게 굴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한 부모는 없고 호프스트라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들의 조사에 따르면 다른 아이들로부터 마음에 상처가 되는 욕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는 아이가 100퍼센트였고 사실 누군가에게 모욕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발달 단계 상의 성과이며 아이들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린 다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를 좋아하며 욕을 한다는 것 즉 사회적인 힘에 대한 실험은 자기가 가진 언어적 완력을 시험해보는 한 방법이며 다른 아이에게 욕을 하는 아이는 지금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고 인간은 누구나 공격적인 충동을 가지며 아이들이 인간의 그런 보편적인 성향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고 그들이 정말로 싸움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 해도 아이들은 자기가 말로써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아닌지를 알고 싶어 하며 욕을 하는 것은 언어를 이용한 싸움이며 그리고 욕을 하면서 아이는 그 순간 자기가 더 강해진 듯한 기분을 느끼고 물론 놀림을 당하고 욕을 먹는 쪽은 굴욕감을 느끼거나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거나 두려움을 갖거나 원한을 품게 되며 말로 괴롭히는 것 역시 집단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찾는 한 방법이며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외모나 육체적인 힘이 신통치 않다면 사회적인 계급 체계에서 높은 곳에 위치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날카롭고 신랄한 말솜씨를 갈고닦을 수 있으며 말을 통한 괴롭힘은 심지어 애정 표현일 수도 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한 방법일 수도 있는데 이는 대개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가 필립 귄은 그의 소설에서 소년들 사이의 이런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포착했고 나는 여자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데 남자애들한테는 아주 쉬워서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욕을 하면 되니까 이런 오이지같이 생겨 갖고는 네 머리통이 꼭 불도그 같다 이렇게 너는 그런 말은 여자아이에게는 할 수 없고 저학년 아이들끼리는 싸우다가 서로 욕을 하며 어린아이들이 상대에게 모욕을 주는 것은 자기 방어를 위해서이고 자신의 몸과 장난감 그리고 자기가 확보한 영역을 지키려는 것이고 네가 싫어라는 말이 몇 차례 오가다 보면 개인적인 모욕이 멍청아로 변하는데 그것이 듣는 사람에게 좀 더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며 그것은 효력이 있으며 욕을 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면서 이 아이는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그런 행동을 해보고 싶다는 유혹을 느낄 것이고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할 때 모욕을 당한 상대가 보이는 고통스러운 반응과 집단이 보여주는 동경 어린 인정이 두 가지 모두 그에게 배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주고 처음에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시작된 것이 나중에는 집단에서 누가 안에 있고 밖에 있으며 누가 위에 있고 아래에 있는지를 가늠하는 전쟁의 전략이 되며 처음에는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또래에게서 인정받거나 승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으며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성세대가 보이는 반응은 점차 의미가 없어진다.

교내에서의 욕설이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놀림이 집단 내 권력 다툼의 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며 놀림은 아이들에게 멋진 존재로 인정받기 위한 투쟁에서 하나의 무기가 되며 놀림은 그룹에 의해 자행되며 그들은 차례로 돌아가면서 희생자를 골려 대고 때로는 집단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하는 아이가 개인적으로 그런 일을 하기도 하며 멋진 아이란 다른 아이들을 독창적이고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아이라고 그들은 종종 말한다.
출처 : 또래집단 (마이클 톰슨 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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